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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더 잘하겠다…실질적 도움주는 한인회 될 것"

제36대 LA한인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로 투표 없이 자동으로 당선된 제임스 안 현 회장은 3일 “어깨가 무겁다. 새 임기 기간 진행 중인 각종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짓고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이 언제든지 찾아오는 한인회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팬데믹이 시작되던 해 첫 임기를 시작한 안 회장은 지난 2년간 실업수당 신청부터 렌트비·모기지 지원금 접수, 코로나 백신 접종 및 검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한인들에게 대면으로 제공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LA한인회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비롯해 카운티와 시 정부 등에서 약 100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 2일에도 캘프레시 신청 업무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2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안 회장은 “정부 기금은 제대로 운영해야 계속 지원받을 수 있다. 한인회가 앞으로도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금 운영을 잘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안 회장과의 일문일답.   -재선한 소감은?   “지지하고 후원해준 한인들에게 감사드린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한인 커뮤니티가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이번에도 커뮤니티에서 후원금을 받아 공탁금을 채웠다.   “개인 카톡방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했다. 적게는 10달러부터 많게는 1500달러까지 많은 한인이 후원해주셨다. 또 친구 등을 소개해 후원금을 모아주신 분들도 있다. 그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지난 2년간 한인회장으로 일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게 있다면.   “도와드렸는데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다. 팬데믹 기간에 집을 뺏길 뻔했는데 또는 사업체를 폐업하려 했는데 한인회의 도움으로 해결했다는 분들이 많았다. 직접 손편지를 보내주신 분들도 많은데 지금도 가끔 들여다보면 감동을 한다. 팬데믹이 끝나간다고 하지만 아직도 힘들어하는 한인들이 많다. 특히 내년 2월 LA시의 렌트비 유예조치가 중단되면 살길이 막막한 한인들이 많아질 것이다. 앞으로도 이들을 돕는 게 우선이다.”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직원 6명이 프로젝트 10개를 진행하면서 수만 명을 도왔지만 도움을 받지 못한 분들이 여전히 있다는 점이다. 어제도 ‘메디케어’라고 적힌 옷을 입은 사람들이 찾아와 메디케어 카드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줬는데 사진을 찍어갔다는 한인 시니어의 상담 전화를 받았다. 알고 보니 이분은 신분도용을 당한 것이다. 이런 일들을 겪을 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민원 서비스를 확대하려 한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인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한인회장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에 부족한 분야를 꼽는다면.   “투표율이다. 지난 예선에서 한인들의 투표율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낮다. 먹고사는 문제로 선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할 수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주류 사회에 적극적으로 내고 반영하려면 투표해야 한다. 그 이유는 정치가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대통령보다 시의원 1명의 역할이 우리의 삶에 더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은 투표하지 않으면 돌아보지 않는다. 따라서 8일 치러지는 선거에도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부탁하고 싶다.”   -새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은.   “우선은 저소득층 한인들을 돕고 봉사하는 한인회로 자리 잡는 것이다. 팬데믹으로 흐지부지됐던 올림픽 게이트웨이 등 한인타운 내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되도록 협력할 것이다. 또한 새로 임명된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대행과도 미팅을 통해 한인타운 치안 강화를 강력하게 요청하겠다. 특히 LAPD 웹사이트에서 직접 아시안 증오범죄를 신고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다. 이외에도 이사진에 1.5세와 2세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 그래서 2년 뒤 내 임기가 끝나면 한인회와 한인 커뮤니티를 이끌어갈 더 훌륭한 차세대 리더가 나올 수 있게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   -재외동포청이 설립되면 LA한인회의 역할이 더 막중해질 수 있다.   “LA는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재외동포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할지 등에 대한 의견을 한국 정부에서 물어본다면 한인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도울 것이다.” 장연화 기자재선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한인회 실질 la한인회장 선거 한인회의 도움 한인 커뮤니티

2022-11-03

[뉴스 포커스] LA한인회장 선거 투표까지 필요한가

LA한인회 웹사이트에는 5개 항목의 설립 목적이 있다. 내용에는  ‘공익 대변’, ‘구심점’, ‘정보 제공’, ‘위상’ 등의 문구가 나온다. 이를 연결하면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얘기다. 한인회는 이민사회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만들어진 단체다. 미국 정착을 위한 정보와 도움이 필요했고, 억울한 일이 생기면 한목소리를 내야 했다. 그래서 뜻 있는 이들이 모여 LA한인회를 만들었고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설립 목적과 달리 한인회는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됐다. 회장 선거를 둘러싼 분란과 한인사회 규모나 위상에 못 미치는 활동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한인회 무용론’까지 주장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휘발성이 강한 게 회장 선거 과정에서의 분란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쟁자를 중도탈락시켜 ‘선관위 당선’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적도 있고, 경선 과정에 불만을 품은 후보가 법정으로 달려가는 일도 벌어졌다. 이럴 때면 “한인회가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기는커녕 깎아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한번 LA한인회장 선거를 치러야 할 시기가 됐다. 제 36대 회장 선거가 12월10일로 확정됐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경선 방식은 직접 투표다. 후보가 2명 이상일 경우 한인들의 투표로 회장을 뽑게 되는 것이다. 유권자는 LA카운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한인이다.     그런데 한인회장을 이런 방식으로 선출하는 게 과연 합리적인가 따져봐야 할 시기가 된 듯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인회라는 조직은 비영리 봉사단체다. 봉사단체를 이끌 사람을 뽑는데 굳이 수만 명이 투표장에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실제 투표율도 의문이다. 2000년 이후 LA한인회장 투표가 치러진 것은 두 번 있었다. 당시 선거전은 치열했지만 투표율은 형편없었다. LA카운티의 한인 인구가 20만 명이 넘지만 두 번 모두 유효 투표는 9000표에도 미치지 못했다.  20만 명 중 18세 이상의 유권자 비율을 50%정도라고 가정하면 투표율은 10% 미만이었다는 얘기다. 후보들만 치열했지 한인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는 의미다. 다시 선거를 치른다고 해도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   비용과 공정성 시비 우려도 문제다.  현재 규정을 보면 후보자는 우선 5만 달러의 공탁금을 내야 하고, 투표가 치러질 경우 선거비용으로 후보당 10만 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들은 선거 비용도 개인 돈이나 후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재력가라면 몰라도 큰 부담이다. 결국 능력과 의지는 있어도 돈이 없으면 후보 등록을 할 수 없는 구조다.     후보들 부담금만으로 유권자 등록, 우편 투표, 투표소 설치, 개표 작업에 필요한 비용으로 충분할까도 의문이다.  또 선거 운동과 개표 과정에서의 부정 시비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한인회가 직접 투표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얼까?  ‘한인 대표단체’라는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다른 단체와는 차별화된 회장 선출 방식을 통해 대표 단체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회장 선출 방식의 정당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활동의 정당성이다. 한인사회의 규모와 요구에 맞게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면 ‘대표단체’의 권위는 저절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래서 한인회가 필요하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하면 되는 것이다. 회장은 정당성 있게 뽑았지만 활동이 엉망이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한인들의 의사를 직접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재의 회장 선출 방식은 득보다 실이 많다. 한인회 이사회에서 다음 한인회장을 선출한다고 ‘밀실’이니 ‘야합’이니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인회는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곳이 아니라 비영리 봉사단체이기 때문이다.       이번 36대 회장 선거에서의 개정이 시간상어렵다면 37대 회장 선거부터라도 바꿨으면 한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la한인회장 선거 la한인회장 선거 이후 la한인회장 la한인회 웹사이트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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